샴푸를 청소에 활용하는 방법, 의외로 쓸 곳이 많았던 이유
얼마 전에 싱크대 하부장 정리하다가 유통기한이 살짝 지난 베이비 샴푸를 발견했는데,
이걸 어쩌나 하다가 청소 팁들을 보고 살림에 몇 번 써봤는데, 생각보다 꽤 괜찮았습니다.
우리가 흔히 청소할 때 쓰는 락스나 베이킹소다처럼 강력하게 때를 박박 벗겨내는 용도는 아니고요,
샴푸 특유의 성질을 활용해서 예민한 물건들을 부드럽게 닦아내는 방식입니다.
의외로 쓸만했던 6가지 포인트를 가볍게 정리해 드릴게요.😀
1. 가구나 옷에 묻은 기름진 음식 얼룩
샴푸는 원래 머리카락의 먼지나 두피 기름을 씻어내는 거라, 기름기를 달래가며 분해하는 능력이 꽤 괜찮더라고요.
실전 활용: 소파나 아끼는 옷에 기름진 음식을 흘렸을 때, 독한 세제나 퐁퐁을 쓰면 섬유가 상할까 봐 겁나죠. 이때 깨끗한 천에 샴푸를 아주 살짝 묻혀서 물로 적신 뒤 얼룩 부위를 톡톡 두드려 보세요.
요령: 박박 문지르면 얼룩이 번지니까 기름기가 천으로 옮겨붙도록 쥐어짜듯 닦아내는 게 좋습니다.
2. 거실 카펫이나 러그의 부분 때
카펫에 커피를 쏟았거나 얼룩이 생겼을 때 전용 클리너가 없다면 샴푸가 아주 좋은 대안이 됩니다.
사용 후기: 샴푸가 섬유 속 깊이 침투해서 때를 빼주는 데다가 머릿결 부드럽게 해주는 성분이 섞여 있어서 그런지, 청소 후에 카펫 원단이 빳빳해지지 않고 부드러운 질감이 그대로 유지되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팁: 따뜻한 물에 샴푸를 몇 방울 풀어서 거품을 낸 뒤, 얼룩진 곳에 살짝 바르고 마른 헝겊으로 눌러 닦아내면 끈적임 없이 때가 잘 빠집니다.
3. 스테인리스와 크롬의 물때, 지문 제거
주방 싱크대 수전이나 욕실 수도꼭지는 청소를 해놔도 며칠만 지나면 지문이랑 비누 찌꺼기 때문에 금방 칙칙해지죠.
닦아보니: 거친 수세미 대신 부드러운 스펀지에 샴푸를 묻혀서 수전 표면을 슥 닦아보세요. 물자국도 쉽게 지워지고 반짝반짝한 광택이 꽤 오래 유지되는 편입니다. 화장실 청소할 때 마지막에 수전만 샴푸로 마무리해 줘도 화장실이 한결 깨끗해 보여서 기분이 좋더군요.
4. 메이크업 브러시와 헤어브러시 세척
이건 아시는 분들은 이미 하고 계실 텐데요, 우리 피부에 직접 닿는 메이크업 브러시나 매일 쓰는 빗에는 생각보다 먼지와 유분이 엄청나게 엉겨 붙어 있습니다.
세척 방법: 특히 메이크업 브러시는 색소나 향료가 없는 순한 베이비 샴푸를 쓰면 괜찮더라고요. 미지근한 물에 샴푸를 풀고 브러시를 살살 흔들어 빨면 됩니다. 피부에 닿는 도구다 보니 독한 세제보다 사람 몸에 쓰는 샴푸로 빠는 게 훨씬 안심되기도 하고요.
5. 먼지 쌓인 반려식물 잎사귀 닦기
거실에 키우는 식물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잎사귀 위에 뽀얗게 먼지가 앉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거 그냥 두면 식물이 숨 쉬는 데도 별로 안 좋다고 해요.
관리 팁: 분무기에 물을 채우고 샴푸를 딱 한두 방울만 떨어트려 섞어줍니다. 그걸 잎에 가볍게 뿌린 뒤 마이크로화이버 천으로 슥 닦아내면, 잎에서 아주 건강한 윤기가 흐르게 됩니다. 자잘한 해충이나 벌레를 막아주는 데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6. 타일 및 리놀륨 바닥 걸레질
가끔 방바닥이나 베란다 타일 바닥을 걸레질할 때, 물로만 닦으면 왠지 모르게 끈적임이 남거나 개운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실전 팁: 걸레를 적실 대야에 물을 받고 샴푸를 아주 살짝만 짜서 섞어보세요. 그 물로 걸레를 빤 뒤 닦아내면 바닥에 밀착되어 있던 미세한 생활 때들이 훨씬 서글서글하게 잘 닦입니다. 청소 끝나고 나면 집안에 은은하게 좋은 향이 감도는 것도 괜찮은 부분이고요.
가볍게 참고하면 좋은 마무리
그동안 샴푸는 오직 머리 감을 때만 써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세제의 본질을 생각하면 주방이나 거실 구석구석에서 활용할 곳이 참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독한 화학 세제를 쓸 때 느껴지는 그 특유의 매케한 냄새나 피부 자극이 없어서 마음이 참 편하더라고요.
집안 하부장 어딘가에 쓰지 않고 처박아둔 샴푸가 있다면 버리지 마시고, 의외로 활용할 곳이 많다는 정도로 가볍게 참고하셔서 일상 청소에 한 번씩 슥 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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